이 회장과 부영은 1억원 출산 장려금 이전에도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해 왔다. 그 이유도 남달랐다.
6. 25 정전 70주년을 맞은 작년 6월에는 순직한 공군 조종사의 유자녀를 돕는 하늘 사랑 장학재단 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모두가 배고팠던 1960년대 초 큰 키(186cm)에 체구가 좋던 이 회장은 공군 부사관으로 5년6개월 복무하며 군 지휘관의 배려로 밥을 2인분씩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고마움을 갚겠다며 거액을 내놓은 것이다.
또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 버스 2.000대와 초등하교 600개를 기부하고 초등학교에 전자 칠판60여 개와 디지털 피아노 7만 여대를 기증했다. 동남아에서는 초등학교 졸업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졸업식때 사용할 디지탈 피아노를 기증하면서 한국의 졸업식 노래 와 동요를 넣어 보냈다. 이 회장은 우리가 어린 시절 미국민요 켄터키 옛집을 불렀던 것처럼 그 나라에서 우리나라 노래를 부르면 국경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며 한국 물건을 사라고 하지 않아도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 이라고 했다.
압권은 작년 6월 이 회장이 사채를 털어 자신의 고향인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주민280여 가구와 초. 중. 고 동창에게 최대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나눠준 사건이었다. 시중에 이 회장과 인연이 없는지 잘 찾아봐야 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돌 정도였다.
작년에 돈을 받은 고향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고향 동창에게 나눠준 것만 알려졌는데 사실 나의 사촌이내 친척들.부모님 사촌이내 친척들에게 많게는 10억원씩 드렸어요. 그렇게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도 재판을 받고 형을 살 때였습니다. 그곳은 사회의 가장 밑바닥이고 그 아래는 지옥이지요 여기서 죽지 않고 나가면 뭘 할까 쭉 고민해 봤습니다. 어차피 죽어서 가져가지 못하는 재산을 제일 잘 쓰는 길은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왜 그런 나눔을 결심하셨나요?"
"옛말에 이웃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고 합니다. 그런 배 아픔은 병원에 가도 치료가 안됩니다. 금융 치료 가 필요하지요{웃음}. 그래서 돈을 나눠주기로 한 겁니다. 마을 사람들도 이웃사촌이니 마찬가지로 금융 치료 를 했지요."
누구에게 얼마를 줄지 정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긴 시간 동안 혼자 생각하면서 계산을 했지요 누구에게 어디까지 줄 것인가. 그리고 얼마를 어떻게 주면 도움이 될까. 그렇게 여러번 계산해 보면서 금액을 정했죠. 나의 삼촌과 사촌은 10억원씩 부모님의 사촌은 6억원씩 이런 방식으로요. 사실공개할 생각이 없었는데 .공향 사람들에게 줄 때 기사가 빵 터져버렸어요" 못 받은 사람 중에서 나도 달라. 고 하는 사람은 없었나요? "{웃으며 } 왜 없었겠어요. 그런 분들에게는 다음에 돈을 더 벌면 드리겠다 고 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정한 기준에 맞으면 드릴 생각입니다." _ 힘든 일을 겪으면서 느끼고 깨달은 게 많으신 듯합니다.
"하하. 실제 그래요 . 그곳에서 인생에 대해 배웠으니 철학공부 를 한 셈이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다리와 허리 아픈거랑 기침을 많이 하던 것도 나아졌으니 보건 공부도 한셈이고 또 새로운 사업도 구상했습니다"
_ 사업 구상까지요? "지금 우리나라 임대 주택은 일정 기간 임대로 거주한 후 무조건 분양을 하게 돼 있어요. 그러나 보니 돈이 없는 사람은 분양을 못 받아 쫓겨나는 일이 생겨요. 분양을 하지 않고 임차료만 내면 계속 거주할 수 있는 영구 임대 주택 이 필요합니다. 그러고 보니 경영 공부 도 했네요. 재운 게 많으니 재판을 받으면서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_ 영구 임대 주택 제도 도입해야.
이 회장이나 부영의 기부 관련 기사에는 응원하는 댓글도 많지만 간혹 부영이 짓는 아파트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작년 6 월부터 부영은 아파트 하자를 당일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우리 아파트에 하자가 더 많아서 그런 것이라고도 합니다마는 사실 우리가 짓는 임대 아파트는 5~10년 동안 살다가 입주민들이 분양을 받습니다. 입주민들은 자신들이 임대로 사는 기간에 건설사가 최대한 많이 보수해 주길 원해요 그래서 하자를 훨씬 많이 지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 아파튼는 분양받는 즉시 자신의 소유가 되기 때문에 하자를 그렇게 지적하지 않아요. 또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할 때 가능하면 입주민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구 임대 주택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ㅡ 영구 임대 주택이 도입되면 문제가 많이 없어질까요?
"정부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들이 영구 임대 주택을 지으면 저렴한 주택을 많이 공급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하자는 임대 주택을 지은 건설사가 책임을 지면 되죠. 이렇게 거주민을 목적으로 하는 영구 임대 주택을 30% 나머지 분양해서 소유하는 주택을 70%로 하면 하자 분쟁도 없어지고 분양할 때 돈이 없어 쫓겨나는 일도 없을 겁니다."
ㅡ부영 아파트는 단지 디자인이 너무 오래됐다는 평을 받습니다. 도시 미관에 좋지 않다는 말도 들리고요.
"성냥갑 같다는 거죠? 건설업계에선 판상형 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게 환기가 제일 잘되고 필요 없는 공유면적도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예요. 사람이 사는 집이면 살기 좋아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도시 미관은 주변에 있는 공원이나 도로. 오피스 건물 같은 것이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저는 아파트를 계속 이렇게 지을 거예요."
이 회장은 휴일 없이 365일 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에 있으면 회사로 나오고 지방에 가면 근처 현장을 찾는 다. 집무실에 있는 책상과 책장은 언뜻 봐도 세월으 흔적이 역력했다. 그는 30년 조금 넘은 것 같은데 나는 이런게 편하다"고 했다. 책장에는 그가 쓴 역사서들도 꽃혀 있었다. 일제강점기 역사를 기록한 미명(未明) 36년 12.768일 . 1945년 광복부터 6.25전쟁 직전까지를 다룬 광복1775일 . 1950년6월 25일부터 휴전협정까지를 기록한 6.25전쟁1129일 사건들을 날짜별로 정리한 형태였다. 그는 이를 자신의 호를 따서 ㅡ우정체ㅡ라고 부른다.
*역사책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6.25전쟁에 대해 남침이다. 북침이다. 논쟁들을 하잖아요. 역사를 있는 그대로 후대에 알려주는 것이 우리 세대가 할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휴일 없이 일하면 사모님이 싫어하지 않으시나요?
"2년 전까지는 점심도 반드시 집에 가서 먹었습니다. 누구는 이런 사람을 삼시 세끼 라고 한다는데 저는 집사람이의 반찬 이에요 아내가 해주는 밥을 제가 워낙 잘 먹으니 오히려 집사람도 덩달아 밥을 더 많이 먹고 좋아하죠" ㅡ옮긴 글 ㅡ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멋지게 아름답게 살고 싶고 부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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